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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댐 최인접 마을이 27년 만에 운문댐 물 먹게 된 사연은?

2023-05-29

30여년 마을 간이 상수도 이용하던 대천리 이주마을…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 고갈·오염 등 어려움 겪어

운문권지사 수몰민 물복지사업…지난해 40가구 혜택이어 올해 100가구로 지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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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K-water운문권지사 관계자와 운문면 대천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복지 사업 추진을 위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water운문권지사 제공

대구의 주요 식수원인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최단 거리에 위치한 마을이 댐 조성 27년 여 만인 지난해부터 운문댐 물이 공급되기 시작해 그 사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6년 운문댐이 조성되면서 수몰민들이 집단이주해 조성된 청도 운문면 대천리 이주마을. 이 마을은 운문댐에서 불과 500~600m 거리에 떨어진 최인접 마을이다.

이주마을은 현재 223가구에 37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운문면사무소와 농협, 파출소 등이 위치한 운문면 소재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마을에 운문댐 물이 첫 공급되기 시작한 것은 마을 조성 30여년만인 지난해부터다.

사연은 이렇다. 운문댐 조성 당시 이주단지로 조성된 이 마을주민들은 수질이 좋었던 지하수를 간이 상수도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이주 후 불편 없이 사용해오던 지하수가 수년 전부터 이 지역일대에 극심한 가뭄 현상으로 고갈되고 간이 상수도 시설 노후화 등으로 오염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민들은 그제서야 마을 앞에 있는 운문댐 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청도군은 운문댐 맑은물 공급 사업을 추진해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원관 및 지수전 등 상수도 공급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K-water 운문권지사에서 수몰민 물복지 지원사업 차원에서 가정 인입공사(지수전~가구별 계량기 설치구간)비용을 지원하면서 지난해 첫 40여 가구에 운문댐 물을 공급하게 됐다.

군은 올해도 운문권지사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 등으로 당초 60가구를 대상으로 운문댐 물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총 100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운문권지사가 지난 25일 수몰민 물복지 지원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운문권지사는 "이번 수몰민 물복지 지원사업으로 운문댐의 맑은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돼 지역주민들의 먹는 물에 대한 걱정이 많이 덜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운문면 관계자는 "대천리 마을은 댐 조성 후 간이 상수도를 사용해 오다가 지하수가 고갈 오염되면서 식수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운문권지사의 지원으로 보다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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