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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흥행 참패'…현역의원 '無'

2023-05-31

현역 의원 하나 없이 원외 6명만 등록

용산발 교통정리설에 상당수 인사 포기

물갈이 대상 될 수 있다는 인식도 영향

태영호 최고의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흥행 참패'다.


30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현역 의원은 한 명도 도전장을 내지 않았고, 원외 인사 6명만 등록을 마쳤다. 내년 총선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국민의힘은 원외 인사들로 썰렁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정동희 작가, 천강정 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김한구 현대자동차 사원, 김가람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김영수 한국자유총연맹 이사, 이종배 서울시의회 의원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기대했던 김석기·이만희·김정재·박성중·이용호 등 무게감 있는 재선 의원들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현역 의원 불참 원인을 '학습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태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직후 용산발 '교통정리설'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상당수 후보군이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물밑 논의를 거쳐 최고위원 후보를 정할 것이란 소문에 현역 의원들이 몸을 사리게 됐다는 것이다. 자칫 3·8 전당대회처럼 대통령실 및 친윤과의 교감 없이 나섰다가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처럼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학습 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고위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한 몫을 했다.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실언을 두고 '최고위원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더욱 커진 것'이라는 시각에 굳이 총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 지지도가 올라가지 못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에 떠밀려 총선에서 '물갈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최고위원 후보군에 거명됐던 한 의원은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위해 한 발언이 설화 논란으로 번질 경우 내년 총선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라며 "차라리 지역구 관리를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9일 전국위원회 온라인 개최 및 전국위원 대상 ARS투표를 통해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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