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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9시간만에 자진사퇴

2023-06-05 20:31

천안안 자폭설, 대선 미국 개입설 논란

여권, 혁신위원장 아닌 자폭위원장 비난

민주당, 부실검증 비판 피할 수 없어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선임 9시간만에 자진사퇴
더불어민주당 쇄신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5일 임명됐지만 과거 발언 논란이 비판을 받자, 자진사퇴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을 두고 당 안팎의 거센 비난에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6시 55분쯤 문자 메시지를 통해 발표한 사의 표명문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혁신기구의 책임을 어렵게 맡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 입니다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간절히 소망하건데 이번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민주당이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인도할 적임자를 찾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이사장이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 이사장이 과거 SNS 등에 '천안함 자폭설', '대선 미국 개입설' 등을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임 9시간여 만에 사퇴했다.

민주당은 본인이 사임을 하겠다고 해서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선정하더라도 여권의 비판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인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전 이 이사장의 혁신위원장 선임 소식에 여권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침몰하는 민주당을 구하기 위한 구원투수라면 당연히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인사여야 하지만, 또 다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 편'이 아닌 '내 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SNS에 "저런 노선으로 갈 것이라면 차라리 김어준씨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하는 게 낫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혁신위원장이 아니라 자폭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SNS를 통해 "현충일(6월 6일) 선물 잘 받았다. (민주당은)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며 "(이래경 위원장에 대한)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이 찾아 뵙겠다"고 경고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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