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차 협상 끝에 14개월 만에 마침표
"상호 신뢰 바탕으로 공무직 처우 개선 힘쓰겠다"
노조와 협의해 환경관리원 1인당 가로청소 구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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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와 공공연대 환경미화지회가 14개월 동안의 임금협상을 타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경북 영주시와 환경관리원 공무직 근로자 간 14개월 동안의 줄다리기 임금협상이 최근 마침표를 찍었다.
시에 따르면 시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영주지부 환경미화지회(이하 공공연대)간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지난 5일 시청 제2회의실에서 '2022년 영주시 환경관리원 공무직 근로자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3월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31일까지 14개월 동안 총 18차례(12차 임협, 6차 경북지방위원회 분쟁·사후분쟁 조정)에 걸쳐 협상을 진행하면서 노사 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전기를 맞아 가능했다.
협상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시는 최근 이례적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환경 속에서 시민이 공감하는 임금협상을 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단체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8% 인상 △4호봉부터 호봉 간격 조정 2만9천 원 △환경관리원 특수업무 수당 5만 원 신설 △토요일 휴일 근무 매주 4시간 근무 → 3주 근무 1주 휴무, 휴일 근무 5시간 실시로 근무조건 변경 등이다.
이와 별도로 시는 환경관리원의 1인당 가로청소 구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최근 지역 환경관리원 1인당 가로청소 구간을 조사한 결과, 도내 시부 평균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청소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단체협약에 따라 관련 내용에 대해 노동조합과 협의할 예정이다.
박남서 시장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큰 폭의 인상 요구안으로 인해 교섭에 난항을 겪었지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숙의 과정을 거치며 공공연대 환경미화지회 측의 대폭적인 양보로 노사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환경관리원의 처우 개선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관리원들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영주시 환경관리원은 6월 현재 환경보호과와 풍기읍에 총 42(공공연대 30, 영주시공무직노동조합 10, 무소속 2)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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