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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신간] 대구 전·현직 언론인 '2色 여행' 안내서…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속속들이 베트남 한자 속의 베트남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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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는 저자가 매일 새벽 2시간씩 숲속 여행을 떠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의 전·현직 언론인이 잇따라 책을 펴냈다. 김태일 전 대구일보 기자는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를 펴냈고, 이동관 매일신문 편집이사 겸 편집인은 '속속들이 베트남 한자 속의 베트남'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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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지음 /학이사/200쪽/1만4천원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3650일 고산골 새벽 등산 생생히 기록
사계절 주제 다양한 이야기도 담아내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는 저자가 매일 새벽 2시간씩 숲속 여행을 떠나면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운동을 대신해 등산에 입문한 저자가 숲이 주는 무한 선물에 빠지게 된 이야기가 담겨있다. 특히 고산골 새벽 등산 3천650일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저자는 대구일보와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20여 년간 현장을 누비다가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기 위해 대학에서 일하며 숲속 삶을 병행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답게 숲속 현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숲속에서 삶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 책 곳곳에서 보인다.

저자는 나라마다 '신비의 샘' 이야기는 차고 넘치지만 그 신비의 힘이 '샘'에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 샘에 가는 길에 '신비의 힘'이 숨겨져 있다고 설명한다. 샘을 길으러 가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신비의 힘을 줍기만 하면 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매일 가는 고산골은 신비의 샘이 콸콸 흘러넘치는 최고의 숲이라고 고백한다.

책은 봄·여름·가을·겨울을 주제로 총 4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계절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중 '고산골 천 일 사랑의 아픈 종말' 이야기는 과정보다 결과만 중요시하는 우리 삶의 부정적 모습을 되짚어보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해준다. '숲속 리더와 술酒 속 리더' 이야기는 바람직한 리더가 부재한 시대를 역설적으로 설명한다. 특히 팬데믹시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숲속에서 스스로 질문하면서 해답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포맷변환]베트남_표지
이동관 지음 /글씨미디어/312쪽/1만8천원

속속들이 베트남 한자 속의 베트남

한자 통해 베트남 곳곳 알기 쉽게 소개
역사·지리·경제·사회·문화 전반 짚어


'속속들이 베트남 한자 속의 베트남'은 베트남의 이해를 돕는 책이다.

베트남은 뜨는 나라다. 아니 이미 '핫'한 나라다. 동남아시아의 선도국가이기도 하다. 국교수립 30년 만에 베트남은 우리에게 너무나 가까이 다가와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줄잡아 1만여 개사는 족히 된다고 한다. 통계가 계속 변하고 있어 추산도 어렵다. 베트남 내 한국인은 2021년 15만6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행객이나 출장자 등 단기체류자들을 포함하면 20만명을 훌쩍 넘긴다.

하지만 여전히 베트남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한-베' 사전이든 '베-한' 사전이든 제대로 된 것이 아직 없다. 저자는 3년여 동안 베트남에서 생활하며 이 점을 가장 아쉬워했다고 한다. 이 책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은 시중에 넘치는 그렇고 그런 베트남 소개서가 아니다. 한자(漢字)를 통해 베트남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한자의 유래와 뜻을 설명하며 베트남의 역사·지리·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해 짚는다. 일례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소개할 때 저자는 한자의 유래를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하노이는 한자로 하내(河內)다. 강 안쪽 땅이라는 뜻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은 '하노이'를 지나는 강이 크고 작은 것까지 합쳐서 무려 7개(홍강, 드엉강, 다강, 뉴에강, 꺼우강, 다이강, 까로강)나 되기 때문이다. 제일 큰 건 역시 '홍'강이다. '홍'강이 만들어 놓은 1만 5천㎢에 이르는 삼각주는 대규모 벼농사를 가능케 해 대도시의 인구를 부양할 능력을 낳았다"며 알기 쉽게 소개한다. 베트남 전역을 훑어볼 수 있는 여행안내서로도 충분하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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