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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백광산업 본점과 지점, 관계사, 임직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백광산업 대표를 지냈던 김 모씨가 회계 장부 조작 등을 통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김 전 대표는 올해 3월 31일 기준 백광산업 지분 22.68%를 소유하고 있다.
같은 회사 임원인 박모 씨에 대해서는 특수관계사의 차익을 장부에 허위로 계상했다고 보고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백광산업이 김 전 대표의 대여금을 특수관계회사 대여금으로 허위 계상하는 등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허위 공시한 사실이 있다며 관련 내용을 검찰에 통보했다.
백광산업은 특수관계자거래 주석도 자산과 부채를 줄이는 등 허위로 기재하고, 감사인에게 허위의 채권·채무 상계 약정서를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를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백광산업은 이날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치솟으며 1만40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찍었지만, 검찰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뒤 주가는 급락해 25.9% 하락 마감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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