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우회, 오후 7시에서 7시30분 사이 해제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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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대구퀴어문화축제 관련 교통 통제로 시내버스가 우회 통제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
대구 퀴어문화축제와 관련해 시내버스 운행과 우회 여부에 대한 사전 안내가 없어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계속해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당초 대구시가 시내버스 통행을 막는 건 명백한 도로 불법 점거라고 경고했으나, 경찰이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을 이유로 버스 진입을 통제하면서다.
17일 오전 9시쯤부터 대구경찰청은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내 시내버스 통행을 통제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듣지 못한 시민들은 약령시건너(동성로입구)와 반대편 버스정류장 등에서 앉아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렸다. 일부 시민들은 실시간 버스운행정보안내 전자게시판을 바라보다가 한참 동안 버스가 오지 않자 불편함을 토로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반월당네거리 인근 대중교통전용지구 진입로에서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퀴어문화축제 행사차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나섰고, 이를 경찰이 막아서면서 버스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후 안내 전자게시판의 버스운행정보가 모두 '우회', '시내버스 우회 운행'으로 전환됐다. 버스 정류장에는 오전 10시 30분이 돼서야 퀴어문화축제 집회구간 시내버스 진입통제에 따른 미운행 안내문이 붙었다.
이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김모(26)씨는 "버스가 정상적으로 다닌다고 해서 버스를 기다렸는데, 결국 오지 않았다"면서 "경찰이 우회 조치를 했다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경찰이나 대구시가 안내를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또다른 시민은 공무원에게 "진짜 버스가 안오는 것이냐"고 거듭 묻기도 했다.
글·사진=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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