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리 바다 밥상 지키겠다
국민의힘, 공포조장 괴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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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 서울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당정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야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은 오염수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고 강조한 반면 여당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와 선동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12년 전 후쿠시마의 비극이 안전보다 비용을 우선시한 인류에 큰 경종을 울렸음에도 일본은 또다시 안전보다 비용을 앞세운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켜야 할 한국 정부는 그 책임을 방기했다"며 "국민의 우려를 괴담 취급하는 일부 정치인들도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오염수 투기에 맞서 우리의 바다와 밥상을 꼭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강선우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처리 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최근 10년간 8차례 고장 난 것을 두고, 우리 정부를 맹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의 불안을 괴담으로 매도해왔다. 번번이 고장 나는 (일본) 정화설비에도 여전히 국민의 불안은 괴담이냐"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말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오는 22일 일본 사회민주당 초청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찾을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에서 제10차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을 괴담으로 규정했다. 한덕수 총리는 "최근 오염수와 수산물 관련 괴담과 선동 수준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고 걱정"이라며 "결국 국민 불안을 유발해서 수산업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다 하더라도 태평양을 돌고 돌아서 4~5년 후에 우리나라 해양에 도착한다는 것이 과학적인 내용인데도 무작정 괴담 그리고 공포를 조장하면서 소금 사재기 같은 이런 기이한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며 "민심을 더 흉흉하게 하고, 민생을 더 괴롭히는 결과를 민주당이 야기하고 있다. 그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고 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괴담과 카더라식 폭로 정치에 능숙한 민주당의 못된 DNA가 다시 발현된 것"이라며 "입증되지 않은 이 대표의 '후쿠시마 핵 폐수' 주장은 명백한 가짜뉴스이자, 저급한 정치 선동일 뿐이다. 이 대표 역시 후쿠시마 핵 폐수 괴담에 대해 심판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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