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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4~5년 후 국내 유입"

2023-06-20

소금 오염 비과학적…천일염 공급 문제 없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4~5년 후 국내 유입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류될 경우 인체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삼중수소가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데는 4~5년이 걸릴 것이란 정부 입장이 나왔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금 오염 우려에 대해선 비과학적이라고 일축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브리핑을 열고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차관은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 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로,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4~5년 후 국내 유입

후쿠시마 오염수의 국내 유입 시기와 관련해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소금이 오염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송 차관은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괴담성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며 "우리 천일염은 지금도 안전하고 앞으로도 안전하다"고 했다.

 

천일염 공급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송 차관은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6~7월 생산량이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천일염은 이번 달부터 점차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 공급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6월 소금 생산량(6월1일~16일)은 2만t 이상이다. 현 추세라면 6월 전체 생산량은 평년 수준인 4만t은 무난하고, 5만t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전남 신안지역은 올해 생산된 햇소금 10만t을 7월에 출하할 계획이다. 송 차관은 "정부는 필요시 정부가 일정물량을 수매 후 할인해서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천일염 공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현재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고, 확대된 지점의 세슘과 삼중수소의 분석 주기는 현행 1~3개월에서 2주까지 단축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위판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43개 위판장에서 유통 전 검사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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