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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분기 경기전망 하락…제조업 10곳 중 7곳 "상반기 실적 미달"

2023-06-28

대구상의, 2023년 3/4분기 대구지역 기업경기전망 조사

제조업(81→79)·건설업(58→56) BSI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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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제조업·건설업 경기전망지수 추이 <대구상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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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제조업·건설업 상반기 실적 목표 달성 추이. 대구상의 제공

대구지역 3분기 제조·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어둡다. 제조업 10곳 중 7곳은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건설사들은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이 경영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7일 지역 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지역 기업 체감경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직전 분기(81)보다 2포인트 하락한 79, 건설업도 2포인트 떨어진 56에 머물렀다.


제조업종 중에는 섬유산업 상황이 심각했다. 섬유업계는 BSI가 82에서 42로 반 토막 났다. 최악의 체감 경기를 보였다. 반면, 차부품 업계는 전기차 등 친환경 시장 활성화와 내연차 부품 생산 및 수출 호조로 전분기 BSI 86에서 3분기엔 100으로 껑충 뛰었다.

건설업 부문별로는 공사수주건수 예측이 전기 대비 20포인트 빠진 46, 공사수주금액은 14포인트 감소한 48에 머무는 등 암울한 상황이다. 건축자재수급, 건축자재가격, 인력수급사정은 각각 6포인트씩 올라 58, 42, 66을 기록해 다소 양호한 편이었다.

올 초 계획한 목표치 대비 상반기 영업이익 달성 수준을 묻는 항목엔 건설업체 88%가 '미달'이라 답했다. 제조업은 66.9%에 그쳤다.
 

이익달성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건설업은 '투자 위축(42%)'이 가장 많이 손꼽혔다. 이어 '원자재값 상승(28%)' '고금리(16%)' 순이었다. 제조업은 '내수시장 경기(45%)' '수출시장 경기(28.1%)' '원자재값 상승(16.2%)' 등을 이유로 많이 내세웠다.

제조업계 절반 이상은 '고물가·원자재값 지속(56.3%)'으로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소비 둔화(45.6%)'도 리스크로 나타났다.


건설 기업들은 '신규 수주 감소(66%)'를 가장 큰 위험요소로 찍었고, '고물가·원자재값 지속(44%)', '고금리 지속(30%)'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했다.

아울러 대구상의는 지역 건설 시장 현황 분석도 시도했다. 업계는 '전기요금 인상 자제(46%)'를 가장 바랐고, '개별 자재 공급망 불안정, 일시적 수급 불균형 등 불안 요인 개선(44%)'을 요청하기도 했다. 10곳 중 3곳은 건설 경기의 과도한 침체를 막기 위해 '부동산 규제 완화(32%)'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원·부자재 가격 인하'도 각각 26%가 선택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섬유 등 지역 전통산업의 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기술 판도가 크게 바뀌어 새 동력 마련을 위한 고심이 커지고 있다. 지역 중소·중견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기술과 신산업 분야 인재양성 등 기회를 포착하고, 활력을 찾도록 세제 및 금융, R&D 등 정책 지원이 확실하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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