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분양주택 3개월 연속 감소세
5월말 기준 대구 미분양 1만2천733호
남구가 3천76호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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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안정세, 서울 부동산 시장 회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대구 미분양 주택은 1만2천733호로 전월(1만3천28호)보다 295호 감소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1만539호로 '1만호 미분양 시대'를 연 뒤 지난 2월(1만3천987호)까지 계속 증가해왔다. 그러다 지난 3월 1만3천199호로 감소 전환해 4월 1만3천28호, 5월 1만2천733호로 3개월 연속 줄고 있다. 지난 2월과 비교해선 3개월 만에 1천254호의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5월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전국(6만8천865호) 물량의 18.5%를 차지하며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다.
구·군별 대구 미분양 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남구( 3천76호)가 가장 많았고, 이어 달서구(2천419호), 수성구(2천271호), 동구(1천619호), 북구(1천482호), 중구(1천85호), 서구(738호), 달성군(43호) 순이다.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감소해 1천호 밑으로 떨어졌다.
5월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19호로 전월(1천17호)보다 98호 감소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만 해도 234호에 그쳤고 지난 1월까지 200호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952호, 3월 953호로 900호대로 껑충 뛰어올랐고 4월에는 1천17호로 1천호를 넘어섰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지난 3월부터 할인 분양, 계약 조건 변경 등의 단지에서 매수 계약이 체결되면서 미분양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계약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소비자에게 유리해진 단지에서 투자자들이 들어오기도 한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대출금리 안정세, 서울 부동산시장의 회복 등의 영향으로 대구 주택시장에서도 급매물이 소진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집값 바닥론이 거론되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리 추이와 오는 10월 쏟아지는 입주물량 리스크, 신규 분양 여부 등의 변수에 따라 향후 미분양 및 주택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달 경북의 미분양 물량은 8천639호로 전월(8천878호)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미분양이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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