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현, 윤혜정, 이고운, 이지연 등 10명
'시인보호구역 지키기 범시민 추진위' 설립
1천명 서명운동과 후원금 모금 나서
5월엔 이솔로몬, 시인보호구역 돕기 위해 팬사인회 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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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시인보호구역 지키기 범시민 추진위원회' 발기문. |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한 대구의 시민문화공동체 시인보호구역(영남일보 4월27일자 14면·5월4일자 14면 보도)을 살리기 위해 지역 청년들이 나섰다.
시인보호구역과 인연이 있는 박찬현·배영조·윤혜정·이고운·이지연·이진리·정희도·차윤슬·최수진·허수해씨 등 10명은 최근 가칭 '시인보호구역 지키기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1천명 서명운동과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이들은 추진위 설립 발기문에서 "시인보호구역은 그 자체로 위안과 희망이었고 작은 쉼표였다. 한 줄기 빛과 같았던 시인보호구역이 자본의 매서운 칼날 앞에 던져져 있다"며"폐업 수순을 밟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은 조금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 삶을 잘 살아가듯, 시인보호구역이 잘 살아가도록 꼭 지켜내고 싶다.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아름다운 공간, 시인보호구역. 이제는 우리가 보호해야 한다"며 서명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진위원으로 참여한 시인보호구역 청년여행작가양성학교 1기 졸업생 정희도씨는 "시인보호구역은 마음의 안식처이자 쉼터였고 책방이자 배움터였다. 경영난에 처했지만 이대로는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오는 11일 오후 7시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시인보호구역에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인보호구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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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자리한 '시인보호구역'. 영남일보DB |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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