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6일 "지방은행으로서의 불합리한 디스카운트와 높은 자금 조달비용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신규 플레이어를 끌어들여 은행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대구은행의 연내 시중은행 전환은 확실하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여러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대구경북에 영업기반을 둔 지방은행의 첫 번째 시중은행 승격이란 게 뜻깊다. 5개 시중은행 과점체제를 깨기 위한 '메기'로 공인받은 셈이다. BNK금융지주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비중이 높아 시중은행 전환이 어렵다. 1992년 평화은행 설립 인가 후 31년 만의 신규 시중은행이기도 하다. 1967년 개점 후 56년 만에 '전국구 간판'을 단다는 사실도 뿌듯하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대구은행은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영업구역 제한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브랜드 경쟁력 확보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사명과 책임은 더 커졌다.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메기 역할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대구은행은 일단 '체급'이 낮다. 지난해 말 기준 지점 수는 202개로 KB국민은행(856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자본금과 대출 규모는 말할 나위가 없다. 대구은행 특유의 특화된 전략이 요구되는 이유다. 지역 밀착도와 지역 기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 황병우 은행장의 말대로 대구경북을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역내 기업 활력 제고에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여러 함축적 의미를 지닌다. 대구경북에 영업기반을 둔 지방은행의 첫 번째 시중은행 승격이란 게 뜻깊다. 5개 시중은행 과점체제를 깨기 위한 '메기'로 공인받은 셈이다. BNK금융지주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비중이 높아 시중은행 전환이 어렵다. 1992년 평화은행 설립 인가 후 31년 만의 신규 시중은행이기도 하다. 1967년 개점 후 56년 만에 '전국구 간판'을 단다는 사실도 뿌듯하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대구은행은 후순위채권이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영업구역 제한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브랜드 경쟁력 확보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사명과 책임은 더 커졌다. 은행권 경쟁을 촉진할 메기 역할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대구은행은 일단 '체급'이 낮다. 지난해 말 기준 지점 수는 202개로 KB국민은행(856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자본금과 대출 규모는 말할 나위가 없다. 대구은행 특유의 특화된 전략이 요구되는 이유다. 지역 밀착도와 지역 기여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잠재워야 한다. 황병우 은행장의 말대로 대구경북을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역내 기업 활력 제고에 우선적으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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