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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망 BJ아영, 성폭행 의심 정황 드러나

2023-07-10 10:51
아영인스타.jpg
BJ 아영 인스타그램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BJ 아영(본명 변아영)이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위험한 여행, 그리고 소문과 의혹-캄보디아 한국인 BJ 사망사건’이라는 제목으로 BJ아영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다.

BJ 아영은 지난달 2일 지인 A씨와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했고, 나흘째 되는 6일 프놈펜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사체는 발견 당시 붉은색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천에 묻은 지문을 토대로 병원을 운영하는 중국인 부부를 사체 유기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당 사건을 담당했다는 캄보디아 경찰은 “사인은 질식으로 보인다. 그래서 병원에서 약 부작용을 의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찰은 “시신에서 고문 등 외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 마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었다”며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도 거꾸로 입고 있어서 성폭행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BJ아영 사건관련 캄보디아 검찰에  ‘고문이 결합된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여성이 지난 4일 병원에서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고, 시신을 차로 옮겨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제작진이 교도소에서 만난 남편은 BJ 아영에 대해 “그가 주사를 놔달라고 했는데 놔주지 않았다. 그 전부터 이미 몸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며 “주사를 놔주지 않으니 그냥 잠들었다. 나중에 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어서 구급약을 먹이고 산소를 공급했지만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 남편은 그러면서도 “시신유기는 인정한다. 당황하고 무섭고 돈도 없었다”며 “시체유기로 벌 받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아내는 몰랐다”라며 "아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내가 시신을 옮겼다. 차를 타고 가다가 아내를 먼저 식당에 내려준 뒤 다른 일이 있다고 하고, 내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에 전문가는 CCTV를 볼 때 아내가 상황을 몰랐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시신유기라는 무리한 선택을 한 것은 그 이상의 책임을 져야 할 문제 행위가 있다는 것이 성립돼야 한다”고 봤다. 부부가 의사 면허증 없이 제3자로부터 의사 면허증을 받아 불법으로 병원을 운영해왔고, 이것이 드러날까 두려워 시신을 유기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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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영상 캡처
성폭행 관련에 대해서도 중국인 남편은 "주의해서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속옷 하의가 뒤집혀있었는지 모른다)"며 "제가 피해자가 속옷을 어떻게 입었는지 왜 알려고 하겠냐. 왜 부검을 안하냐"고 말했다. "성범죄라면 DNA(유전자)가 남아 있을 게 아니냐"며 하지만 부검을 해도 피해자 DNA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안타깝게도 (중국인 부부) 병원 내부가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진실을 확인할 방법은 부검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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