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장 선거를 소수 이사회만 참여하는 '간선제'에서 내부 구성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간선제가 다 나쁜 것은 아니지만, 경북대병원장 선거는 지나치게 베일 속에 진행되는 것이 문제다. 정작 교직원들은 후보의 비전이나 전략을 모른 채 매번 신임 병원장을 맞는다고 한다.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공개 모집을 마감한 병원장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오는 19일 투표를 통해 2명을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이 중 1명을 최종 임명한다. 경북대병원에서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로는 이들 후보가 제출한 몇 가지 서류를 검토하는 것이 거의 전부다. 정견발표나 별도의 검증 절차가 전무하다. 차관급 예우에 대구경북 최고의 국립대 의료기관 수장을 뽑는 과정의 공공성·민주성·투명성 확보가 허술하기 그지없는 셈이다.
지역사회와 직원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경영진을 포함해 의사·간호사·행정직 등 다양한 직능의 대표와 이해 관계자로 구성된 병원장 선임위원회를 꾸리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서울대병원처럼 최소한 '정견 발표'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일반 직원 의견이 완전 배제된 현 이사회의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이사회에 교육부·기재부·보건복지부 등 관료의 참여는 최소화하고, 독립적 비실행 이사의 비율은 높이며, 교육부 장관이 갖는 이사 임명권도 재고해야 한다. 민주적이지 못한 병원장 선출 방식은 혁신을 더디게 한다. 임명권자 눈치만 보고, '발탁'을 기다리는 풍토로는 공공병원 독립성 확보는 물론 정당한 리더십 확립도 기대할 수 없다. 거수기에 불과한 현행 이사회 제도부터 개선하는 게 순서다.
공개 모집을 마감한 병원장 선거에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오는 19일 투표를 통해 2명을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이 중 1명을 최종 임명한다. 경북대병원에서 후보를 검증하는 절차로는 이들 후보가 제출한 몇 가지 서류를 검토하는 것이 거의 전부다. 정견발표나 별도의 검증 절차가 전무하다. 차관급 예우에 대구경북 최고의 국립대 의료기관 수장을 뽑는 과정의 공공성·민주성·투명성 확보가 허술하기 그지없는 셈이다.
지역사회와 직원 목소리를 더 많이 반영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경영진을 포함해 의사·간호사·행정직 등 다양한 직능의 대표와 이해 관계자로 구성된 병원장 선임위원회를 꾸리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서울대병원처럼 최소한 '정견 발표' 정도는 있어야 한다. 일반 직원 의견이 완전 배제된 현 이사회의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 이사회에 교육부·기재부·보건복지부 등 관료의 참여는 최소화하고, 독립적 비실행 이사의 비율은 높이며, 교육부 장관이 갖는 이사 임명권도 재고해야 한다. 민주적이지 못한 병원장 선출 방식은 혁신을 더디게 한다. 임명권자 눈치만 보고, '발탁'을 기다리는 풍토로는 공공병원 독립성 확보는 물론 정당한 리더십 확립도 기대할 수 없다. 거수기에 불과한 현행 이사회 제도부터 개선하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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