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Birth)'
프록시마 경쟁 최고상 수상
하반기 전국 극장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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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감독(왼쪽)과 유 감독의 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Birth)'에 출연한 배우 한해인이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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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감독(왼쪽)과 배우 한해인이 체코 카를로비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유지영 감독의 장편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 (Birth)'이 체코에서 열린 '제57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대상인 프록시마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한국 영화로는 경쟁 부문 최초 대상 수상이다.
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나의 피투성이 연인(Birth)'은 영화제의 경쟁 부문인 '프록시마 경쟁(Proxima Competition)'에 공식 초청됐다. 이 영화는 이번 영화제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상영됐다. 특히 이번 수상은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심사위원특별상을, 2002년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가 심사위원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이후 21년 만의 쾌거다.
지난 8일 폐막한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는 체코에서 가장 큰 영화제이자 '동유럽의 칸 영화제'라고 불릴 만큼 동유럽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이다. '프록시마 경쟁' 부문은 떠오르는 감독들의 신선하고 모험적인 작품을 보여주며 현시대 영화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탐구하는 부문으로, 올해 총 12편의 영화가 초청 받았다.
영화는 신작 출간을 앞둔 젊은 작가 재이와 보습 학원 영어 강사로 일하는 연인 건우의 이야기를 통해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발생하는 여성 예술가로서의 갈등과 삶의 균열 등을 세밀하게 풀어냈다. 지난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진출해 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으며,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구영상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대구 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장편영화 제작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는 장편 배급지원작으로 선정되어 하반기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유지영 감독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않아 떨려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 관객을 만나 영화에 몰입하고 집중해 주는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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