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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점 없는 지역 증가…지방소멸위기 전조인가

2023-07-13

서점 없는 지역이 늘고 있다. 서점 자체는 도시 중심으로 증가했는데 지역별 편차가 커서 군(郡) 단위 지역에서는 도서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인구감소로 초래된 후폭풍 가운데 하나이며, 거의 자영업이기 때문에 경제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으나 서점이 갖는 기능과 존재감을 감안하면 분명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방소멸의 전조현상으로까지 인식되는 만큼 인위적인 개입마저 필요해 보인다.

한국출판산업문화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2 지역서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점 소멸지역은 전국 6개 군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북은 청송·봉화·울릉 3곳으로 가장 많았다. 군위·고령·성주·영양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출판문화산업진흥법 및 동 시행령' 개정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전국의 지역서점은 2천716개소로 2021년보다 대도시 위주로 오히려 188개소가 늘어났다. 누적된 인구 유·출입 동향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진흥원 측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점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2024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장에서는 도서류의 부가가치세 면세나 지역서점의 문화행사 개최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바라는 분위기다. 지역서점을 운영하는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절반을 훌쩍 넘기고 있고 학습참고서를 포함하더라도 연간 매출이 1억원을 밑도는 경우가 50%에 육박하고 있다. 효율적인 지원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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