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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피프티피프티 망해, 가요계에 큰 경종"

2023-07-13 10:08

사회적 공분 일으킨 건 배신의 정도가 너무 커

어트렉트1.jpg
어트랙트 제공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최근 논란이 된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는 '한낮의 매불 엔터'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문화평론가 김갑수, 방송인 허재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들은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의 분쟁에 대해 다뤘다.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해 최욱은 "저는 멤버들과 안성일 대표가 어리석었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냈다.

이에 김갑수는 "어리석은 수준이 아니라 망한 거 같다. 활동 계획 다 날아갔고 스크래치가 나면 이미지 회복이 어렵다.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겠다 하는데 특이하게도 K팝 해외 팬들은 국내적 동향과 교류가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김갑수는 "이 사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부른 이유가 서사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작용한 거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 쭉 커서 세계적 스타가 된 걸 보지 않았냐"고 말했다.

그러자 최욱은 "스토리가 너무 좋잖아. BTS보다 서사가 좋다. 대표가 시계 팔고 가전제품 팔아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잖아. 스토리 좋잖아. 답답하다 진짜"라고 안타까워했다.

김갑수는 "그 기대가 깨지는 이면이 파헤쳐지니까 배신도 정도가 있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하는 공분이 된 거다. 사회적 공분이 꽉 차서 말도 못한다."고 했다.

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했더니 조그만 기획사들은 그 전속 트레이너를 둘 형편이 안 된다. 피프티피프티가 라디오에 출연한 걸 보니까 '대표님'이라 부르던 사람이 외주 트레이너였다. 그들에게는 음악 작업을 전부 전담해서 같이 흘러온 그 사람이 대표였던 거다. 정서적 유대감이 안성일 씨와 훨씬 깊은 상태다"라고 추측했다.

그는 "'컬투쇼'였는지 진행자가 '전 대표님이 고생해서 후원했다더라'라고 언급했더라. 멤버들이 떨떠름한 얼굴로 '네 그러셨다고 들었어요'라고 했다. 당사자인데 들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허재무는 "앞으로 피프티피프티는 회생이 불가하냐"고 물었고 김갑수는 "어트랙트로 되돌아가도 누가 좋아하겠냐. 워너뮤직코리아로 가도 원히트원더 이상 되겠냐. 워너뮤직코리아로 가도 안 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허재무는 "2기를 뽑자는 여론도 있다" 했지만 최욱은 "시간 없는데 2기 언제 뽑아서 언제 하냐"고 회의적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김갑수도 "잠깐 히트하는 그룹은 많다. 빌보드에서 성과를 냈다 해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아이돌판 내지는 가요계 전체에 큰 경종을 올린 사태일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중소의 기적'이라 불렸던 피프티피프티는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 이후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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