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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19일 경찰에 따르면 지병으로 수개월간 치료를 받던 이씨는 이날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이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상·하반신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해왔다.
이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조직폭력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형사들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이씨는 1990년대 초반 경찰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구속된 후 나이트클럽 지분 다툼 문제 등으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칠성파를 이끌었다. 이후 후배에게 두목 자리를 물려줬으나 칠성파의 상징적 존재로 주목을 받았다.
칠성파는 2001년 개봉한 영화 '친구'와 관련이 있는 조직이기도 하다. 영화 '친구'는 1993년 7월 신20세기파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칠성파 행동대장 정모씨(유오성 분) 등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 정모씨(장동건 분)를 흉기로 살해한 실제 사건을 다뤘다.
이씨는 지난해 부산의 한 호텔에서 팔순 잔치를 열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전·현직 조직원 등으로 추정되는 남성 수백명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고 이씨는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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