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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도 수해 안전지대 아니다…과도할 정도로 대비해야

2023-07-21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대구의 누적 강수량은 44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대구에 쏟아졌지만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590㎜)보다는 적었다. 그 때문에 4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보다는 수해를 덜 입었지만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번 폭우로 대구에서도 한 명이 실종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또 집중호우 때마다 통행이 전면 차단되는 신천동로와 일부 지하도 등 도심 침수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지난 18일 달서구 와룡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바윗덩어리가 바로 아래의 학교를 덮친 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급식소와 다목적체육관 등 사고 현장은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게 천만다행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마저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대구도 산사태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철저한 조사와 대비가 필요하다.

저지대 위주의 침수피해 예방도 중요하다. 대구는 태풍 '매미'와 '루사' 이후 지난 20여 년간 큰 물난리가 없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빈번해질 '극한 호우'에 대비한 재난예방 대책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특히 배수펌프장과 저류시설 처리용량 확대가 시급하다. 잠시 소강상태인 장맛비가 이번 주말에 또 쏟아진다고 한다. 대구에서도 산사태나 저수지 붕괴, 소하천 범람, 주택·도로 침수 등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비에 빈틈이 없어야겠다. 시민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 대비에는 지나침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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