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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익명의 어르신, 쌈짓돈 100만 원 이재민 성금으로 전달

2023-07-24

익명을 요구한 한 어르신이 지난 19일 경북 안동시 북후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이웃에게 써달라며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북후면에 살고 있는 이 어르신은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도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의 피해 소식을 듣고 그동안 모아둔 쌈짓돈을 성금으로 전달한 것.

어르신은 "어려운 생활 여건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는 삶 또한 행복하다"면서 "그동안 아껴 모은 적은 금액이지만 삶의 터전을 복구하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북후면장은 "어르신의 생활도 어려울 텐데 이렇게 선뜻 큰 금액을 기부해 주시어 매우 감사하다"라며"소중하고 따뜻한 이 성금이 피해 지역민들에게 진심 어린 도움이 되도록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께서 기부한 금액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 절차를 거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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