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회동 성사…이재명·이낙연 28일 만찬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나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전 전 대표가 28일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들은 지난해 대선 경선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근까지 당내에서 계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회동이 당의 화합 또는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공보국근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찬 회동 사실을 알렸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찬에는 당 대표실의 김영진 정무실장과 이 전 대표 측근인 윤영찬 의원이 배석한다.

이번 회동은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이뤄지는 첫 공식 만남이다.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을 통해 짧게 만남을 가지기도 했지만,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사실상 정치행보를 하는 상황에서는 한달여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1일과 19일에 회동이 예정됐으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모두 연기된 바 있다. 계속된 연기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표면적으로 수해를 이유로 들었지만 회동 시 의제 조율이 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은 이번 회동이 당내 친명(親이재명)계 대 친낙(親이낙연)계 또는 친명 대 비명(非이재명)계로 나뉘는 당내 계파 갈등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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