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실 건설의 요인으로 지목된 '무량판(無梁板) 구조'가 적용된 곳이 대구경북에도 18곳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영남일보 8월2일자 1면 보도) 시민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무량판이란 기둥만 세우고 대들보가 없는 건축 방식이다. 천장 하중을 기둥만이 감당해야 한다. 건축 이론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다소 복잡하고 섬세한 시공이 필요해 궁극적으로 건축물의 안전에는 취약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풍백화점이 무량판 방식이었다.
무량판 구조는 2017년 이후 전국에서 293곳 아파트 단지에 적용됐다.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한정됐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대구 14곳은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된 LH가 아닌 민간 건설사 아파트이다. 현재 모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장 현장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설계도면과 현장 시공상황, 하도급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기를 넓혀 2013년 이후 10년간 아파트도 전수조사하겠다 덧붙였다.
국민의 대표 주거 건물인 아파트가 이른바 뼈대를 누락해 '순살 아파트'로 조롱받는다면 이건 국가적 수치에 가까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무량판에 대한 근본적·학술적 검토가 요구된다. 건물의 하중 수치를 계산하면서 과학과 안전을 빼먹거나 방심해서는 그 후과(後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건설현장도 정부가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가 부실시공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설계와 감리, 하도급 부실을 조장하는 '이권 카르텔'이 있다면 이건 반드시 규명하고 사법적 징벌이 내려져야 한다.
무량판 구조는 2017년 이후 전국에서 293곳 아파트 단지에 적용됐다.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한정됐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대구 14곳은 다른 지역에서 문제가 된 LH가 아닌 민간 건설사 아파트이다. 현재 모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장 현장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설계도면과 현장 시공상황, 하도급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기를 넓혀 2013년 이후 10년간 아파트도 전수조사하겠다 덧붙였다.
국민의 대표 주거 건물인 아파트가 이른바 뼈대를 누락해 '순살 아파트'로 조롱받는다면 이건 국가적 수치에 가까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무량판에 대한 근본적·학술적 검토가 요구된다. 건물의 하중 수치를 계산하면서 과학과 안전을 빼먹거나 방심해서는 그 후과(後果)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건설현장도 정부가 대대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가 부실시공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설계와 감리, 하도급 부실을 조장하는 '이권 카르텔'이 있다면 이건 반드시 규명하고 사법적 징벌이 내려져야 한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