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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눈' 후유증 최소화하고 신속 복구에 만전 기하라

2023-08-11

한반도를 정조준한 '카눈'으로 어제 하루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에 갇혔다. 일상도 멈췄다. '카눈'이 이례적으로 전국을 수직 관통함으로써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태풍 세력이 다소 약화하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경북 북부권은 지난달 호우로 큰 피해를 본 데다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재차 '수마'를 입지 않을까 우려가 컸다. 이제 '카눈'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에 온 힘을 쏟아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대구경북지역에도 사망·실종, 주택·도로 파손 및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곳곳의 가로수가 쓰러졌지만,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천연기념물 357호 반송 일부가 훼손된 것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하루 대피자 수가 전국에 1만여 명에 달했고, 그중 경북이 6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풍이 지나간 뒤 할 일이 적잖다. 잇단 장마와 호우로 지반이 많이 약해졌다. 경북 북부 등 기존 산사태 피해 주변 지역은 적은 비에도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산사태 위험지역, 급경사지, 침수 도로, 지방하천을 비롯해 반지하주택, 둔치주차장, 지방하천 등에 대한 후속 안전 점검이 꼼꼼히 이뤄져야 한다. 도심 지역도 마찬가지다. 침수 지역 방역은 물론 약해진 옥외 시설물과 간판 등의 안전조치도 빠뜨릴 수 없다. 신속한 복구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

기록적 폭염·폭우·강풍은 더는 '기상 이변'이 아니다. 일상화의 징후가 뚜렷하다. 강도는 세졌고 빈도는 잦아졌다. 해수 온도가 높아지고 태풍의 이동 속도는 느려져 더 큰 피해를 준다. 우리가 할 일은 철저한 대비와 신속 복구밖에 없다. 어느 지역 하나 안전한 곳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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