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땅'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최적지로 평가받는 포항은 "좋은 땅 없냐"는 기업들의 성화에 시달린다. 모든 도시가 기업 유치에 발 벗고 나섰지만, 기업 스스로 찾아와 땅 좀 달라고 아우성치는 포항은 기업의 '최애 도시'라 불릴 만하다. 물 들어올 때 배 띄우고, 기업이 몰릴 때 이들을 품어야 기회는 최대 성과로 이어진다. 포항의 좋은 땅은 벌써 동났다. 산단(産團) 부지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 서두르지 않으면 모처럼 온 '대구경북 융성'이란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
2차전지 산업 특성상 바다 인근에 공장을 짓는 게 유리하다. 해상 물류는 물론 제작 및 배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해안을 끼고 관련 기업 집적화가 이뤄진 포항은 매력도시다. 그러나 포화상태다. 국내 양극재 생산 1위 기업 에코프로가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를 운영 중인 영일만산단의 용지 분양률은 100%다. 인근 블루밸리산단 역시 1단계 분양이 완료됐다. 땅을 못 구한 기업들이 새만금, 광양 등지로 향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SK온, GEM과 함께 새만금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포스코그룹은 광양에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대구 최대 기업 엘앤에프 역시 LS그룹과 손잡고 새만금에 1조8천억원을 투자한다.
"블루밸리산단은 우리와 포스코퓨처엠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보면 된다"는 에코프로 관계자의 말은 충격적이다. 포항 투자의 문이 닫힌다는 얘기다.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의 추가 확장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속도'가 관건이다.
2차전지 산업 특성상 바다 인근에 공장을 짓는 게 유리하다. 해상 물류는 물론 제작 및 배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해안을 끼고 관련 기업 집적화가 이뤄진 포항은 매력도시다. 그러나 포화상태다. 국내 양극재 생산 1위 기업 에코프로가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를 운영 중인 영일만산단의 용지 분양률은 100%다. 인근 블루밸리산단 역시 1단계 분양이 완료됐다. 땅을 못 구한 기업들이 새만금, 광양 등지로 향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SK온, GEM과 함께 새만금에 1조2천억원을 투입한다. 포스코그룹은 광양에 '배터리 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대구 최대 기업 엘앤에프 역시 LS그룹과 손잡고 새만금에 1조8천억원을 투자한다.
"블루밸리산단은 우리와 포스코퓨처엠이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보면 된다"는 에코프로 관계자의 말은 충격적이다. 포항 투자의 문이 닫힌다는 얘기다.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의 추가 확장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속도'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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