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매출 18.8%↑…중대형 트랙터 수출 62%↑
독일 중심 유럽 공략 강화 및 북미 조립라인 증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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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8천358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8천141억원)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 수출액이 전년대비 18.8% 증가한 영향이컸다. 다만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76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대동 관계자는 "국내 농기계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2% 하락하면서 판매가격대가 높은 중대형 트랙터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미래 사업인 스마트 팜·모빌리티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가 이뤄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 출시한 90~140마력대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HX'를 플래그쉽 모델로 내세우면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대형 트랙터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62% 늘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로 증가했다.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규모가 12% 감소한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인 8.9%를 확보, 전년대비 14%정도 매출이 신장됐다. 중대형 트랙터 시장이 더 큰 유럽, 호주에선 작업기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공격적 영업 마케팅으로 각각 54%, 74%의 성장을 이뤘다.
향후 대동은 직판 체계를 갖춘 독일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으로 외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에선 조립 라인 증설과 캐나다 법인 창고의 확장 이전으로 제품·부품의 현지 공급 역량을 높힐 계획이다. 현지 트랙터 작업기 및 옵션품의 연간 조립 능력을 2천대→1만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동 관계자는 "해외에서 제품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5% 많은 2만2천900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창사 최초 상반기 트랙터 수출 2만대를 기록했다"면서 "내년 1분기엔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61~80마력대 프리미엄 중형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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