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안동경찰, 파출소에 불 지르려 한 50대 남성 구속

안동경찰서가 지난 7일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특별 치안활동과 현장 점검을 펼치고 있다. <안동경찰서 제공>

경북 안동경찰서는 휘발유를 들고 파출소를 찾아와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쯤 휘발유가 가득한 20ℓ짜리 기름통과 라이터를 들고 안동지역의 한 파출소에 찾아가 불을 지르려 한 혐의다.

당시 A씨는 파출소 출입문 앞에 자신이 갖고 온 기름통 뚜껑을 열고 라이터를 든 채로 경찰에게 폭언을 퍼붓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이 같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A씨는 "파출소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지 파출소에 불을 지르려 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범행 1시간여 전, 귀갓길에 이용했던 택시 안에서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택시 내부 기물을 파손해 경찰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와 원만히 합의한 A씨가 신고 당시 출동 경찰관이 자신의 인적사항을 요구·확인하자 입건하려는 것으로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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