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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공포 확산에…전문가들 “국내 영향 없어”

2023-08-28

KEIA, 24일 대구서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방출량 현재 1천배 수준

아직까지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증가 없어

오염수 정쟁 말고 수산물업계 실질 대안 마련해야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 확산에…전문가들 “국내 영향 없어”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제공>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국내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염수가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염수 공포로 인한 국내 수산물업계의 피해에 대해선 우려를 표하며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KEIA)은 지난 24일 대구컨벤션센터(EXCO)에서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대구·경북 지역민을 대상으로 방사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시민이 함께 혜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토론회를 앞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서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접근에 목말랐던 시·도민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현철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 주제 발표를 통해 현안 이슈에 대한 과학적 접근과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 방출량은 현재의 1천배 수준이다. 이중 80%가량은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 방류됐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바다에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번 방류 역시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으로 수산업이 불필요한 피해를 보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목 부경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도 "여러 연구기관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종합해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내 수산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온라인과 SNS를 통한 잘못된 과학 정보의 확산을 경계하고, 과학자들이 대중과 소통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오염수 방류를 정쟁으로 삼지 말고, 소비자 안심을 위한 수산물 안전 대책 등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유병서 <사>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수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며 수산물 신뢰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유 서무총장은 "수산물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횟집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등 현장의 상황은 심각하다"며 "오염수 문제가 정쟁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 수산물 소비 위축에 대한 실질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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