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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차량 추락 운전자 "급발진" 주장…경찰은 "단정 어렵다"

2023-08-29

20여m 떨어진 곳에 추락…경찰 "급발진 단정 어려워"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 0.018%로 훈방조치 수준

죽도시장 차량 추락 운전자 급발진 주장…경찰은 단정 어렵다
차량이 추락한 경북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4층 난간. 추락지점까지의 거리가 꽤 멀다.
죽도시장 차량 추락 운전자 급발진 주장…경찰은 단정 어렵다
28일 오전 차량이 추락한 죽도시장 상가에서 현장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경북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 4층에서 떨어진 1t 전기 트럭의 추락지점과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20m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꽤 빨랐던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28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차량 운전자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가 갑자기 빨라졌다",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 면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일단 경찰은 CCTV 영상 분석 결과 단순한 운전 미숙으로 인한 추락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CTV에 차량이 속도가 붙은 채 난간으로 질주하는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사고지점은 4층 주차장에서 3층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위해 우측으로 틀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사고 차량은 우측으로 틀지 않고 곧바로 직진해 난간을 들이받고 20m가량 날아가 상가에 떨어졌다.

정확한 차량 속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높이 15m가량 되는 4층 주차장에서 꽤 먼 지점에 차량이 추락했다는 점과 사고 차량이 바닥에 고정된 철제 안전봉(U자형 볼라드)을 부수고 난간을 들이받은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매우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경찰은 급발진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선을 그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서 사고 차량이 돌진할 때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급발진으로 단정하기에는 어렵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해야 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018%의 훈방조치 수준으로 나타나 음주로 인한 처벌은 면하게 됐다.

또한 중상자 3명 등 사고 피해자들의 목숨이 위태롭거나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차량이 추락하면서 상가 지붕에 1차로 부딪혀 충격이 흡수됐고, 이어 전선 등 각종 구조물이 추락 속도를 줄였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도 A씨가 5억 원 한도의 대물보험에 들어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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