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최대 취약지인 경북과 전남이 손을 맞잡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어제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랜 세월 생명권과 건강권을 박탈당하며 수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왔다"며 "지역 국립 의대 설립에 정부·국회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양 지역민의 염원을 담은 이번 건의문은 영·호남 상생을 넘어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이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이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의사들의 반대에도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경북은 국립 의대 하나 없는 의료 사각지대다. 공공의료기관은 고액 연봉을 주겠다고 해도 의사를 구하기 힘들다. 공중보건의마저 줄어 기초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아이와 산모들이 제때 진료를 못 받고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 응급 분야의 경우 전문의 수, 기준 설치율이 모두 평균 미만이다. 타 지역 상급병원 이송과정에서 숨을 거두는 중증 외상·응급 환자나 수도권 병원을 찾아 한 달에 몇 번씩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기차나 버스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근본적인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지적에는 그런 절박함이 담겨있다. 경북은 '웅도(雄道)'에 걸맞지 않게 국립 의대 하나 없이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왔다. '국립 의대 신설'은 지방 소멸을 막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문을 여는 최소한의 조치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OECD 회원국 중 바닥권이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의사들의 반대에도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경북은 국립 의대 하나 없는 의료 사각지대다. 공공의료기관은 고액 연봉을 주겠다고 해도 의사를 구하기 힘들다. 공중보건의마저 줄어 기초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참담한 현실이다. 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분야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아이와 산모들이 제때 진료를 못 받고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중증 응급 분야의 경우 전문의 수, 기준 설치율이 모두 평균 미만이다. 타 지역 상급병원 이송과정에서 숨을 거두는 중증 외상·응급 환자나 수도권 병원을 찾아 한 달에 몇 번씩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를 기차나 버스에서 보내는 분들이 많다.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역의 근본적인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철우 도지사의 지적에는 그런 절박함이 담겨있다. 경북은 '웅도(雄道)'에 걸맞지 않게 국립 의대 하나 없이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왔다. '국립 의대 신설'은 지방 소멸을 막는 것은 물론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문을 여는 최소한의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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