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어제 전용 열차 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 크렘린궁은 "그런 만남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했지만, 결코 믿을 말은 아니다. 전 세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담의 주요 안건이 '무기 거래'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고립을 겪는 러시아는 북한의 지지와 무기 지원을 받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미사일 기술 이전과 경제적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가담하는 죄가 작지 않을 터이고, 동북아 평화도 위협하는 심각한 작태임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위험한 거래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한·미 정부는 나란히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국제사회 평화를 해치는 북한과의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사용될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경고가 허언이 되지 않으려면 실행 프로그램을 촘촘히 가동해야 한다. 위험한 거래는 한·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심각한 건 북·중·러 협력이 '3국 합동 군사훈련'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되면 신냉전은 급류를 탈 수밖에 없다. 한·미·일 vs 북·중·러 군사 대치는 동북아 안보 환경을 악화시킬 게 뻔하다. 대(對)중국 관계를 관리하면서 북·중·러가 군사적 밀착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한반도 긴장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망둥이 뛰듯 예측 불가한 북한이 신냉전 대결의 행동대장처럼 처신한다면 이를 제어할 강력한 동맹 외교도 긴요한 상황이다.
심각한 건 북·중·러 협력이 '3국 합동 군사훈련'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되면 신냉전은 급류를 탈 수밖에 없다. 한·미·일 vs 북·중·러 군사 대치는 동북아 안보 환경을 악화시킬 게 뻔하다. 대(對)중국 관계를 관리하면서 북·중·러가 군사적 밀착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한반도 긴장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망둥이 뛰듯 예측 불가한 북한이 신냉전 대결의 행동대장처럼 처신한다면 이를 제어할 강력한 동맹 외교도 긴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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