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미디어·인재양성 등 지역 주력산업 연계 산업특화형 메타버스 신규사업 추진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계획' 추진 과제 이행…'메타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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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청 간부들이 VR헤드셋을 이용해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경북도가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 계획에 담긴 추진과제 이행과 함께 권역별 강점을 활용한 특화형 신규시책을 추진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기본계획 발표 후 △메타버스랩 선정 △디지털 마이스터고 지정 △메타버스 노마드 △디지털 물류 실증지원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허브 사업 등 5대 메타버스 거점 사업에 선정돼 국비 220억 원을 확보했다.
도는 그동안의 메타버스 성과를 토대로 내년도에는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산업특화형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제조·농업 등 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두각을 보임에 따라 관련 사업 육성에 나선다.
우선, 제조 분야에서는 금속 디지털 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 실증센터 구축에 힘쓴다. 지난해 선정된 디지털 트윈 혁신서비스 선도 제조산업 실증 공모 및 기업 공정·경영·유통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전사적 DX촉진 기술개발 사업을 필두로 경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산업별 안전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농업 분야에선 지능형 농작업 기계 실증연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 분야에선 디지털 기술 융합 산단 물관리 플랫폼을 도입하는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메타버스 산업의 확장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내를 대표하는 시대극 촬영지 문경을 '영상 산업 메카'로 육성한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 촬영이 가능한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사업이 2024년 정부안에 반영됐다. 이에 경북도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미디어 신산업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기업 유치에 힘쓴다. 아울러 한류 문화자원을 신기술 융합 콘텐츠로 활용하는 연구도 실시한다.
취업과 연계된 실무인재부터 대학원 이상의 고급 인재까지 아우르는 메타버스 인재양성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올해 경북소프트웨어고가 '디지털 마이스터고'로 지정됨에 따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학과와 메타버스 콘텐츠개발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오공대와 포항공대가 석·박사 대상으로 창업·사업화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랩'으로 선정됨에 따라 도는 대학생 실무인재 양성 사업인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연계하는 한편, 내년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지정을 통해 학령 단계별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산시킬 수 있는 규제혁신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메타버스 기업의 지역 투자를 유도하고 신산업 창출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메타버스 전담 부서가 신설된 2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도민들이 신산업 추진에 공감하고 힘을 모아주신 덕분이다"며 "산업화 시대에 철강과 전자로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었던 경북이 글로벌 메타버스 중심지로 다시 지역에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