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0924010002961

영남일보TV

경산 양지기쁨병원 입원 바누아투공화국 교육부 장관 퇴원

2023-09-25

레잉코네 장관, 뇌경색·당뇨발 치료

입원 54일 만에 건강 회복해 퇴원

한-바누아투 민간외교 가교役 톡톡

2023092401000735100029611
레잉코네 바누아투공화국 교육부 장관의 퇴원 기념행사가 최근 경북 경산 양지기쁨병원 회의실에서 열렸다. <양지의료재단 제공>

뇌경색과 족부변성 당뇨발 치료를 위해 경북 경산 양지기쁨병원에 입원했던 레잉코네 바누아투공화국(남태평양 멜라네시아 제도) 교육부 장관이 지난 19일 퇴원했다. 입원 치료받은 지 54일 만에 걸어서 퇴원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 장관은 헌신적으로 치료에 힘써 준 의료진과 경영진에 일일이 고마움을 표했다. 양석승 양지의료재단 회장은 레잉코네 장관에게 꽃다발과 퇴원 선물을 전달하면서 향후 바누아투에 의료 지원 등 도움을 줄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레잉코네 장관은 "훌륭한 치료를 바누아투 국민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앞서 레잉코네 장관은 호주 시드니 한 병원에서 뇌경색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와 시설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인이 한국 경산의 양지기쁨병원을 추천해 줬고, 이에 한국행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레잉코네 장관은 하루 두 차례 재활치료사와 함께 재활클리닉과 신경계 운동 및 작업 치료에 전념했다. 전담 주치의 김경열 원장은 "이번 치료는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레잉코네 장관에게 바누아투로 돌아가서도 건강 관리에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국립의료원 수련의를 거쳐 '좋은리버뷰' 요양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2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할 정도로 전국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뇌신경 재활 전문의다. 김 원장은 레잉코네 장관이 앓았던 뇌경색보다 흔히 당뇨발로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변성(발의 피부 또는 점막 조직이 헐어 생기는 발 궤양)' 치료에 주안점을 뒀다. 당뇨발부터 회복해야 뇌경색 치료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지난 8월4일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니케니케 부로바라부 바누아투공화국 대통령이 양지기쁨병원을 전격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입원 치료 중인 자국 교육부 장관의 병문안을 위해 한 시간가량 병원에 머문 부로바라부 대통령은 병원 치료와 시설 등에 크게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 양지의료재단 병원장은 "레잉코네 장관은 입원 기간 부로바라부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을 올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과 커리어가 있는 정치인"이라며 "이번 양지기쁨병원 치료는 한국과 바누아투 간 민간외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