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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취업·대학진학 동시에…7개학과 375명 두마리 토끼 잡았다

2023-09-25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성과

영남이공대, 취업·대학진학 동시에…7개학과 375명 두마리 토끼 잡았다
지난 4월 영남이공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회의실에서 협약 고교생을 대상으로 스태츠칩팩코리아 채용 면접을 진행하는 모습. <영남이공대 제공>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청년은 취업이 어렵고 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대구 영남이공대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으로 지역 고교생을 우수 기업에 취업시키며 지역 인재 취업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영남이공대의 고유한 일학습병행모델…7개 학과서 운영

영남이공대학교는 2021년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우수 기업 등과 다자간 협약을 맺고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 지원을 위한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협약 기업으로 취업과 동시에 대학 진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영남이공대만의 고유한 일학습병행 모델로 현재 △스마트융합기계계열 △모빌리티계열 △ICT반도체전자계열 △전기자동화과 △소프트웨어융합과 △i-경영·회계계열 △사회복지서비스과 등 7개 학과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고졸채용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고교에서는 유망한 기업의 예측 가능한 취업처 확보가 가능하며, 취업 학생은 취업과 진학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대학에서는 입학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과 마이스터 및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 대학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2021년 9월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35여 개 고교, 〈유〉스태츠칩팩코리아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비롯한 지역 청년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 안내 및 스태츠칩팩코리아 취업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대구시교육청이 지역의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에 기여함을 인정, 일학습병행 우수협력기관에 선정하고 감사패를 수여했다. 지난 1월2일에는 지역청년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일학습병행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 일학습병행 참여 기업 중 하나인 스태츠칩팩코리아는 2022년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로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역청년 취업지원 주요 프로그램인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협약기업으로 취업과 동시에 대학 진학의 기회를 부여하는 차별화된 영남이공대만의 고유한 일학습병행 모델이 됐다.

2021년부터 고유 모델 운영
17개 유망기업과 업무 협약
전문인력 양성·일자리 창출
대학은 입학자원 확보 도움

영남이공대, 취업·대학진학 동시에…7개학과 375명 두마리 토끼 잡았다
이재용(왼쪽) 총장이 지난해 열린 대구시교육청 직업교육박람회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가운데)·임상현 스태츠칩팩코리아 전무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일학습병행지원센터 설립,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와 취업약정제

영남이공대는 좀 더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올해 일학습병행지원센터를 설립하고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주>아바텍, 평화산업<주>, <주>피에프에스, 평화오일씰공업<주>, <주>합동전자 등 지역의 우수한 기업체와의 업무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2022년 6개 기업, 7개 학과, 256명의 일학습병행 지원자를 시작으로 2023년 현재 17개 기업, 7개 학과, 375명의 지원자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제주신라호텔을 비롯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호반호텔앤리조트, 제주신화월드리조트 등 제주에 있는 유수한 호텔 및 리조트와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및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고 일학습병행을 통한 취업 기회의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또 지역의 우수 기업과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등과 취업약정제를 위한 다자간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경북 마이스터 및 특성화 고교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한 결과 스태츠칩팩코리아,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주>에이치티솔루션, <주>에이블, <주>엘앤에프 등에 554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내며 지역 인재의 취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23학년도 스태츠칩팩코리아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비롯한 지역 청년 취업 활성화 프로그램 및 스태츠칩팩코리아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청년의 취업 활성화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날 채용설명회에는 대구·경북지역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42개 고교 600여 명의 고교생이 참여할 정도로 지역 고교의 관심이 높았다.

학교는 협약 기업체와 함께 산학 네트워크 구축 및 협력, 기업 맞춤형 교육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 일학습병행 연계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적응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인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평화산업·합동전자 등 참여
제주지역 호텔·리조트 협약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도 제안
정원내 전형·온라인교육 필요


영남이공대, 취업·대학진학 동시에…7개학과 375명 두마리 토끼 잡았다
외국인 근로자 일학습병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재용 총장이 성태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제공>
◆외국인 대상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고용노동부에 제안

영남이공대는 고유한 일학습병행 교육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선도하기 위해 외국인 대상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고용노동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고용노동부의 고숙련 일학습병행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이 급변하면서 신입생충원이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주요한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고숙련 일학습병행사업은 정원외 전형으로 운영돼 대학의 관심이 정원 내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또 참여기업에서는 매일 참여자의 과정 참여여부를 체크하고 진도관리를 해야 하는 등 행정부담의 어려움을, 참여자는 주간에 소속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수행하고 대학캠퍼스에서 주말·야간 등에 학업을 병행하게 됨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의 우수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 내 경쟁력 있는 기업에 구직 활동을 하고 고숙련 일학습병행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고숙련 일학습병행 참여자의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을 전형기준으로 설정해 현재 정원외 전형에서 정원 내 전형으로 전환하고, 더 많은 대학들이 참여해 참여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또 고숙련 일학습병행 사업은 현장훈련을 수행하는 기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대학캠퍼스가 원격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학습을 병행함으로써 시간적·공간적 접근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호소하는 참여자를 위해 온라인 교육과정 허용이 필요하다.

이는 일학습을 병행하는 훈련생들의 편의성을 높여 고졸자들의 후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더 많은 고졸 취업인력을 신기술 기능인력으로 양성하는데 기여할 것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하여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혁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24학년도에 모빌리티계열을 신설하고, 대구시 모빌리티 국가산단 직원공급 및 단지 내 2캠퍼스 설치 요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일학습병행 사업화 추진,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위탁기관 인증 추진 등 일학습병행과 관련된 신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청년-기업 매칭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특화산업분야의 구인 수요 파악, 구직 희망 청년 중 적격자를 선발 및 매칭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학과와의 유기적인 일학습병행까지 연계 운영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일학습병행 과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취업과 대학 진학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대학과 기업, 고교,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지속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과의 일학습병행 업무 협약을 통해 다양한 취업처를 마련하고 많은 학생에게 취업 및 진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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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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