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 초청
2024년 경제전망·대응법 조언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가 지난 26일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2024년 경제전망-스태그플레이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거시경제라는 숲을 바라봐야 합니다." 경제전문가로서 방송 등 각종 미디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가 지난 26일 대구를 찾았다. 김 교수는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2024년 경제전망(스태그플레이션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김 교수는 "'경제'라는 숲에 각각의 나무가 있는데 각종 변수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면서 "이례적 긴축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제상황의 변동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물가와 금리, 시장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 경제상황이 저금리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는 '완화의 시대'인지 고금리로 고물가를 잡는 '긴축의 시대'인지를 파악하고, 그 방향성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처럼 물가의 변동은 금리의 향방을 결정하고, 금리는 주식·부동산·외환 등 시장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일단 김 교수는 현 경제상황을 '긴축의 시대'로 평가한 가운데 2024년이 '완화의 시대'로 반전하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교수는 "2024년 하반기가 되어서야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집중될 시점에 돈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과 하락 전망이 교차하는 향후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교수는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주택시장의 가격 변동 지표 중 하나가 미분양 물량이다. 전국의 미분양 물량이 정점을 찍은 후 감소 중이며 지역별 주택가격전망 CSI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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