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구시 녹색건축물 조성계획' 수립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많아 에너지소비량 ↑
신축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물화 등 추진
대구시는 녹색건축물 확산을 통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구시는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는 등 건축물 분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제2차 대구시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수립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대구시 2050 탄소중립 전략' 수립을 통해 2030 국가 NDC(온실가스감축목표) 안(40%)보다 높은 대구시 NDC 안(45%)을 설정하고 탄소중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 중 건축물은 시민 생활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끼치는 분야다. 특히 최근 가스·전기·석유와 같은 가정용 냉난방 비용이 크게 오르는 등 에너지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대구는 덥고 습한 여름 날씨와 더불어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편(서구 1위, 남구 2위)으로 타 도시에 비해 건축물의 에너지 소비량이 많다.
이에 시는 제2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수립하면서 기존 건축물의 녹색건축물 전환과 신축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물화에 대한 로드맵(추진일정)도 세워, 건축물 분야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녹색건축물 확산은 고효율 단열재· 보일러 등 원천적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패시브 방식'과 태양광 등을 이용해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용하는 '액티브 방식'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초기 투자비용이 어느 정도 발생하지만, 수명이 긴 건축물의 특성과 고유가 등 에너지 비용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론 에너지 비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김창엽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제2차 녹색건축물 조성계획 수립으로 시민의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고 동시에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탄소중립 시대에 필요한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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