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극작가 겸 소설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
국내에 문학동네·새움·지식을만드는지식서 책 발간
기존 책 주문량 급증·출간 일정 일주일 앞당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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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문학동네 제공·ⓒ Tom A. Kolsta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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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이 출판한 '가을날의 꿈 외'.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
노르웨이의 극작가 겸 소설가 욘 포세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출판계가 분주하다. 포세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국내 출판된 그의 작품에 대한 주문량이 대폭 늘어나는가 하면, 출판사에선 출간하기로 한 작품의 출간 일정도 앞당기고 있다.
포세의 책 중 국내에 번역돼 출판된 건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보트하우스'(새움), '3부작'(새움), '가을날의 꿈 외'(지식을만드는지식), '이름/기타맨'(지식을만드는지식), '저 사람은 알렉스'(지식을만드는지식), '오누이'(아이들판) 등이 있다.
이 중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의 브랜드인 지식을만드는지식(이하 지만지)은 2018년 포세의 소설 '저 사람은 알레스'를 발간한 이후 2019년 그의 대표 희곡집인 '가을날의 꿈 외'와 '이름/기타맨'을 잇달아 번역 출판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3권 보유하고 있다. 출판사에는 노벨문학상 발표 다음날인 6일 하루에만 '가을날의 꿈 외'를 포함해 1천권 가량 주문이 들어왔다. '가을날의 꿈 외'는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겨울' 등 욘 포세의 희곡 3편을 수록했다. '이름'과 '기타맨'은 욘 포세의 전형적인 글쓰기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우리 삶의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 등장한다. 소설 '저 사람은 알레스'는 상실, 외로움, 불안 같은 문제를 독특한 형식에 담은 작품이다.
지만지 박영률 대표는 "욘 포세는 입센의 뒤를 잇는 노르웨이의 대표 작가로 1994년부터 희곡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그의 희곡 작품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문학동네가 출판한 포세의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은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일시 품절돼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로 전환된 상태다. 이 소설은 고독하고 황량한 피오르를 배경으로 요한네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어부가 태어나고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짧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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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아침 그리고 저녁'. 문학동네 제공 |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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