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76%로 2020년 6월(5.16%) 이후 가장 낮아
올해 증여 취득세 강화로 수요 감소...매매 돌리기도
대구 작년 12월 23.78%였으나 지난 8월엔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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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아파트 모습. 영남일보DB |
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6.76%다. 2020년 6월(5.16%) 이후 3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의 주택 증여 비중은 19.57%로, 2006년 거래량 조사 이후 역대 최대치다. 정부가 올해부터 증여로 인한 취득세 과세표준을 종전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꿔 세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사전 증여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담이 커진 올 들어서도 지난 1월 11.04%에서 8월에는 6.76%로 증여 비중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급 거래 절벽이 나타난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로 매매 시장에 숨통이 돌고, 가격도 오르면서 증여를 미루거나 팔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경우, 주택 증여 비중이 작년 12월엔 23.78%까지 치솟았으나 올 1월에 10.22%로 떨어졌다. 그 뒤로는 2월 9.93%, 3월 6.94%, 4월 4.98%, 5월 7.14%, 6월 5.68%, 7월 6.67% 등 줄곧 10% 아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증여 비중(4.98%)이 가장 낮았다. 지난 8월엔 7.69%로 전월(6.67%)보다 소폭 상승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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