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불법계좌, 부정채용 등 금융사고 질타
김 위원장 "시중은행 전환, 인가요건 따라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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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와 관련해 불법계좌 개설, 비자금 조성 등 금융사고를 감안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은행의 각종 비위 행위를 고려해 시중은행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심사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구은행의 상품권 '깡'을 통한 30억원 비자금 조성, 부정 채용 등 과거 위법 사례도 시중은행 전환 심사 시 점검 사항으로 지적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관리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실제로 은행이 건전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먼저 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시중은행 전환을 하게 되면 법에서 정해진 여러 가지를 봐야 할 게 있다"면서 "사업계획 타당성이나 기관 건전성, 대주주의 적격성을 봐야 하는데 심사 과정에서 (금융사고가) 조금 고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구은행은 일부 직원들이 고객 몰래 증권계좌 1천여 개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았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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