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6~7%, 8%이상 대출금리 비중 타업종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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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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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이 이용하는 금융권 대출금리 수준<대구상의 제공> |
1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대구에 소재한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자금사정 애로 및 지원과제'를 조사한 결과, 대상 업체의 절반 이상(55.5%)이 지난해보다 자금사정이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나아졌다는 기업은 7.5%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이유로는 '매출감소(37.5%)'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금리상승(21.3%), 원자재가 상승(20.2%), 인건비 상승(13.9%) 순이었다.
은행 등 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렵다'(47.3%)는 기업이 '원활하다'(11.7%)는 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 중 건설업은 '어렵다'는 응답비율(62.1%)이 가장 높았다. '매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건설업(19%)이 제조업 평균(10%)의 두배 가까이 높았다. 지역 건설경기 침체상황을 고스란히 방증하는 대목이다.
자금조달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역시나 '고금리'(36.9%)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대출한도 축소 및 심사강화'(31.0%), 담보 및 보증 한도 부족'(14.3%) 등을 꼽았다.
현재 지역 기업이 이용하는 대출금리는 '4~5%' 구간(35.8%)이 가장 많았다. 5~6%구간도 25.6%나 됐다. 전체 평균은 '5.06%'로 집계됐다. 1년전 조사때(4.3%) 보다 0.76%포인트가 상승했다. 건설업의 경우 대출금리 6~7%(13.7%)와 8% 이상 (3.9%)구간 분포가 다른 업종에 비해 높았다.
자금의 주 용도는 제조업은 원·부자재 구매 비중(53.2)이, 건설업은 '운전자금(인건비 등)' 비율( 53.4%)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기업들은 자금애로 상황 극복을 위해 긴축경영(26.9%), 유보자금 활용 (24.5%)에 주로 의지했다. 하지만 금융권차입(26.9%)·정책금융 활용(11.7%) 등 여전히 외부조달에 큰 비중을 두고 있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정책금융 한도를 확대하고, 선정기준 완화, 절차 및 서류 간소화 등을 통해 자금조달 문턱을 대폭 낮춰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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