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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자동차의 심각한 주차 문제와 도심 불법 밤샘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구미산단 전경.<구미시 제공> |
경북 구미시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계획 수립 9년 만에 대형 화물 차고지 조성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 11일 운수업계 관계자, 교통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입지 분석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심각한 화물차 주차 문제와 도심 불법 밤샘 주차를 해결할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입지 선정은 최종 보고회가 예정된 오는 12월에 확정한다.
앞서, 4천여 대의 화물차 차고지 부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구미시는 2014년부터 194억 원(국비 136억 원·시비 58억 원)을 들여 남구미 IC 인근 1만3천㎡ 용지에 화물차 공영 차고지를 짓기로 결정하고 2017년 7월 국비 예산 30억 원을 확보해 이듬해 본예산에 편성했다.
하지만, 용지매입 과정에서 시와 토지 소유주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300대(화물차 198대, 승용차 102대) 규모의 화물 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 사업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구미시는 토지주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주차 면수가 감소하고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을 취소해 국비 30억 원을 반납했다. 수년간에 걸쳐 행정력과 4억 원의 혈세를 낭비한 것이다.
김호섭 부시장은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으로 물류 운송 경쟁력 강화, 불법 밤샘 주차 문제 해소, 운수종사자 편의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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