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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가는데 민주당 후보는 없다”…‘김부겸 차출론’에 엇갈리는 전망

2026-03-05 22:01

송영길·우상호 등 잇단 비관적 전망 내놔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인물난에 전략 부재 우려
시당 내부에선 “가능성 여전히 열려” 긍정론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5월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 신분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남일보DB>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해 5월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 신분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남일보DB>

더불어민주당이 6·3지방선거를 90일 앞둔 5일까지도 대구시장 후보군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김부겸 차출론'을 놓고 정치권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기대 섞인 관측이 이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구심도 생겨나는 분위기다.


최근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구에 가서 '김 전 총리에게 의존하지 마라. 본인이 싫다는데 왜 그렇게 추대하자고 그러냐. 자신 있게 홍의락(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당신이 나가시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워낙 성품이 온화해 도전해서 돌파하는 게 부족하고, 사모님이 절대 반대한다고 한다"며 "승리 전망도 없는데 노후를 투자할 만큼의 투지가 있겠나. 노후 관리해야 할 분을 억지로 끌어다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했다. 김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을 극히 낮게 보고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낙점된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우 전 수석은 전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총리는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김 전 총리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면 지도부 차원에서 '나와 달라'고 무릎 꿇고 빌어야지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요구하는 것은 부담도 되고 불쾌할 것"이라며 "설득하려면 승산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도 해야 하는데, 그런 준비들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고 김부겸 차출론에 선을 그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도 김부겸 차출론 자체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생기기 시작했다. 대구 민주당 인사들 사이에서 나온 희망 섞인 기대가 중앙 정치권과 언론을 거치며 기정사실처럼 확대 재생산됐고, 다시 지역으로 되돌아오면서 더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마치 '핑퐁게임'처럼 기대와 관측이 반복되며 실현 가능성이 실제보다 크게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젠 민주당도 대구시장 선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특정 인물의 결단만 기다리는 사이 선거전략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대구시당 핵심 당원은 "마치 신기루 같은 김부겸 차출론에 기대다 김 전 총리가 불출마 의사를 굳힌다면, 그 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명색이 집권여당인데 극단적으로는 광역단체장 후보도 없이 이번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까봐 우려스럽다"고 했다.


대구시장 출마 뜻을 접었던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선거 시일이 촉박한 데다 김 전 총리 부재에 따른 대체 후보로는 등판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직까지 김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아직 불씨가 꺼지지 않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성사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이 현실화할 경우 초대 특별시장 출마 요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경북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만큼 오히려 출마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반대 시각도 존재한다. 민주당 대구시당 한 핵심 인사는 "현재 중앙 정치권에서 '김 전 총리 언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설득을 병행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더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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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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