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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글로벌 IB 2개사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

2023-10-15 18:31

불법 공매도 집중 조사 결과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 예고

공매도
글로벌 IB A사의 무차입 공매도 거래 구조도.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조사한 결과 ,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적인 불법공매도 행위를 처음으로 적발했다.

적발된 글로벌 IB는 2개사다. 이들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매도(매도스왑) 등 국내 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공매도 주체 중 하나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홍콩에 소재한 A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냈다.

통상 IB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공매도 등 국내 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관투자자와 매도스왑거래를 체결하면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시장에 공매도 주문을 낸다.

A사는 이 과정에서 부서 간 소유주식을 중복 계산한 것을 기초로 공매도 주문을 냈다.

예를 들어 A사의 C부서는 주식 100주를 소유한 상태에서 D부서에 50주를 대여해줬음에도, C부서는 이를 대여내역에 입력하지 않았다. 50주를 과다 인식한 것이다. A사는 총 100주만 갖고 있으면서, 중복계산해 150주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50주의 무차입 공매도가 발생한 것.

A사의 계열사인 국내 수탁증권사도 무차입 공매도라는 점을 알았으면서 지속적으로 매도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에 있는 또다른 글로벌 IB인 B사는 2021년 8월부터 그해 12월까지 9개 종목에 대해 169억원 상당의 무차입공매도 주문을 냈다.

B사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스왑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닌 향후 차입 가능한 수량을 기준으로 매도스왑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대한 헤지주문(공매도주문)도 제출했다.

B사는 최종 체결된 공매도 수량을 기초로 차입계약을 사후 확정하는 방식으로 내부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위법행위를 방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회사에는 과징금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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