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피아니스트 김상영 협연·박준성 객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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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상영. 대구시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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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박준성. 대구시향 제공 |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98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박준성이 객원 지휘를 맡은 이날 공연에선 차이콥스키의 숨은 대작인 '만프레드 교향곡'을 만나본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고독한 수난자 '만프레드'의 음울함과 괴로움에 깊이 공감한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곡이다. 영국 낭만주의 시인 바이런의 시극 '만프레드'를 바탕으로 한다. 원작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여러 장면을 나눠 표현했다.
공연 전반부에는 피아니스트 김상영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는 첫 교향곡 초연에서 참패한 후 이 곡 초연이 호평받으며 재기에 성공했다.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크렘린궁의 종소리'라는 별칭을 가진 1악장 도입부로 시작해,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2악장, 경쾌함과 생동감이 넘치고 현란한 피아노 기교로 곡이 마무리되는 3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피아니스트 김상영은 2013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등 여러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피아니스트로서 기반을 다졌다. 특히 아리조나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에서는 1위와 더불어 쇼팽상과 러시아 작곡가상을 받았고, 그의 연주를 기리기 위해 매년 김상영 어워즈가 비르투오조상으로 수여되고 있다.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박사까지 취득했으며, 현재 계명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객원 지휘를 맡는 박준성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피아노과,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7-2019시즌 BBC 스코틀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했고, 영국 '그랜지 파크 오페라', 'BBC 프롬스' 등 다수 페스티벌에서 부지휘자를 역임했다. 아르투르 니키쉬 국제 지휘 콩쿠르 1위, 하차투리안 국제 지휘 콩쿠르 1위 등 저명한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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