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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대·우려 교차하는 與 쇄신, 윤재옥·이만희 역할 주목

2023-10-17

쇄신은 '상상 이상'일 때 성공 가능성이 크다. 석고대죄의 모델 '천막당사'(2004년)가 정권 탈환으로 이어져 보수 신화처럼 된 것도 '상상 밖' 형식을 갖췄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쇄신은 '상상 밖'은커녕 '기대 밖'이다. 김기현 당 대표가 제시한 '3대 혁신방안' '6대 실천과제'는 민심 수습엔 부족하다. 등 떠밀린 쇄신, 시늉에 그친 쇄신책이란 인상을 준다. 쇄신의 방향으로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한 것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당 주도'의 핵심 포스트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다. 그 역할을 윤재옥 원내대표와 어제 임명된 이만희 사무총장이 맡는다. 두 사람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다. 공교롭게 둘 다 '민중의 지팡이' 경찰 출신이다. 'TK 콤비'가 민심을 잘 받들어 혁신 리더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김기현 대표는 "당·정·대 관계에 있어 민심을 전달해 반영하는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가장 큰 패인으로 지목된 국정 기조와 대통령 리더십의 문제를 '당 역할 강화'라는 말로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런 조심스러운 태도가 쇄신의 한계를 보여준다. 국민은 더 강한 쇄신을 원한다.

고강도 쇄신을 추동하는 일은 새로운 당 지도부의 몫으로 넘어갔다.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은 윤 원내대표의 어깨에 달렸다. '대통령실 여의도 출장소'에 안주해 지금처럼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협치 회복'도 그의 과제다. 공정 경쟁의 민주적 공천과 인적 쇄신은 이 사무총장의 몫이다. 사무총장직은 총선과 선거자금, 당 조직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국민의힘 쇄신은 물론 민주적 정치 생태계 복원의 성패가 두 사람의 어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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