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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전세 감액갱신 5천만원 이상 비중 60% 육박

2023-10-17

전국 아파트 전세갱신 계약 41%가 감액 갱신

지난해 비해 비중 10배 늘어...감액폭도 확대

대구 아파트 전세 감액갱신 5천만원 이상 비중 60% 육박
대구 아파트 전세 감액갱신 5천만원 이상 비중 60% 육박

올해 전국 아파트의 전세 갱신계약에서 10건 중 4건은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감액갱신 비중이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것이다. 전세보증금 감액 폭도 커진 가운데 대구의 경우 5천만원 초과 감액 비중이 60%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전국 아파트의 갱신 전세보증금을 종전 보증금과 비교한 결과, 올해 전세 갱신 계약 10만8천794건 중 41%(4만4천530건)는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당 비율이 연간 4%였던 것을 고려하면 10배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난 것.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신규계약한 전세 만기가 올해 속속 도래하면서 종전 대비 보증금을 낮춘 재계약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감액 갱신 비중이 44%로 집계돼 비수도권(34%)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비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기준, 2021년말 대비 2023년 9월말 평균 전세가격 변동률은 수도권 -12.63%, 비수도권 -8.21%로 수도권의 낙폭이 더 컸다.

보증금 감액폭도 예년에 비해 확대됐다.

올해 감액 갱신한 아파트 전세계약(4만4천530건) 가운데 감액 폭이 5천만원 이하인 경우는 39.2%(1천7천437건)이었다. 지난해 (48.7%)에 비해 비중이 줄었다. 반면 5천만원 초과 비중은 지난해 51.3%에서 올해 60.8%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은 5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로 보증금을 감액한 비중이 35.9%로 가장 컸고, 서울 강남권 대형 면적의 경우 5억원 이상 보증금을 낮춘 사례도 있었다.

비수도권은 5천만원 이하로 감액한 갱신 비중이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구는 5천만원 초과 감액한 비중이 58.9%로 집계됐다. 세종(77.3%), 대전(51.7%), 울산(51.3%) 등도 5천만원 초과 감액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부동산R114는 "전세 감액 갱신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올해 재계약 물량 대부분이 가격 고점이었던 2년 전 체결된 계약이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전셋값이 전고점 이하에 머물러 있는 단지들도 상당수인 만큼 연말까지 감액 갱신 비중은 40% 후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전셋값 상승세를 고려하면 종전 보증금 대비 감액폭이 줄면서 임대인들의 부담은 다소 경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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