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화백제전', 축제의 전통성을 잇는 주제 공연으로 킬러 콘텐츠로 입지 다져
지역 상인들로 구성된 달빛난장, 감성공간 구성으로 새로운 먹거리 문화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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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북 경주시 월정교 인근 수상 특설무대에서 제50회 신라문화제 개막식 '화백제전'의 주제공연이 열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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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북 경주시 월정교 인근 수상 특설무대에서 제50회 신라문화제 개막식 '화백제전'이 열린 가운데 주낙영 대화랑(경주시장)이 세속오계 교지를 낭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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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북 경주 봉황대 인근에서 제50회 신라문화제 화랑 무도회 공연이 열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
경북 경주의 대표 문화예술 축제인 '제50회 신라문화제'가 6일간 아름다운 추석과 감동을 선물하며 지난 15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올해는 두 번째로 예술제와 축제로 나눠 시민 주도형 콘텐츠 확대, 축제 형식의 차별성 강화, 지역 상권과 상생 협력 등으로 축제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축제에 앞서 지난 6~8일 사흘간 열린 예술제는 △공연 △전시 △제례 및 학술 행사 등 총 3가지로 명실공히 종합예술제로 진행했다. 특히 지난 13일 축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화려한 아트 불꽃 쇼와 드론 쇼의 '화백제전'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광객과 시민들을 열광케 했다.
또 13~15일 축제 기간에서 개막식 '화백제전'은 실제 문중이 참여해 신라왕 추대식과 수상공연,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주제공연에 주안점을 뒀다. 지난해 박 씨 왕에 이어 석 씨 문중 추대식으로 구성된 이번 화백제전은 경주시립고취대, 경주플리잉, 무용협회 등 지역 예술인도 대거 출연했다.
여기에 400대 아트 드론 쇼, 미디어아트, 불꽃 퍼포먼스 등 수상을 활용한 특수효과를 극대화했다.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물 위에서 펼쳐지는 퍼포먼스가 결합된 수준 높은 창작공연은 월정교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특히 수상 특설무대 인근에 500인치 대형 LED를 설치하고 화면 앞에 1천 석의 돗자리 존을 마련해 안전상의 문제로 수상객석에 앉지 못한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는 농협중앙회 경주시지부와 대구은행 경주영업부에서 무릎 담요와 핫팩을 지원해 따뜻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화백제전은 확 달라진 콘텐츠 속에 신라문화제의 전통성을 잇는 주제 공연으로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입지를 다졌다.
야시장인 '달빛 난장'은 시내 중앙로의 주차장을 감성 판매 존으로 가족, 연인, 동료 등의 관람객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판매 부스를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33곳으로 확대해 중심·봉황·황리단길 상가와 전통시장 상가 등 지역 상권과 상생 협력을 했다.
MZ 세대가 즐겨 찾는 황리단길 인근 상가도 참여해 2030 세대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먹거리도 닭고기꼬치부터 와인 칵테일과 디저트, 탕 후로, 다코야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다.
축제(13~15일) 기간 거리 예술공연 65회, 지역 예술인 버스킹 49회가 진행되는 '실크로드 페스타'는 중심상가와 봉황대 등을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실크로드 페스타는 공연연출뿐만 아니라 빛 조명 조형물, 감성 공간, 체험 거리 존 조성 등 공간연출에도 중점을 뒀다.
금관총 발굴관 앞 반딧불 은하수는 밤에도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고, 감성 신라 라운지는 의자와 그늘막을 배치해 야영장에 온 느낌을 연출했다.
화랑 무도회는 지난 14일 봉황대 인근 잔디밭에서 로꼬, 김하온, 릴러 말즈, 미란이 등 유명 래퍼들이 참가해 대규모 힙합 페스티벌을 펼쳤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시민이 주도하고 만들어가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민축제학교'는 올해 거리예술, 지역문화, 생활문화 등 3개 분반으로 나눠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의 아름다운 고적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라문화제에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방문해 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내년에는 축제 규모와 콘텐츠 완성도를 높여 더욱더 다채롭고 새로운 신라문화제를 준비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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