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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여전해…"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

2023-10-20

올 2월부터 9개월간 6회 연속

유가·중동분쟁·가계부채 고려

韓美간 금리차는 2%p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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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현 3.5%인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물가 불안과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부담스럽지만 결국 경기둔화 우려를 우선적으로 감안해서다.

무엇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물가와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측면이 있다.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일단 금리를 묶어둔 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심산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9일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어 연 3.5%인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9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 한·미 간 금리 차이는 상단을 기준으로 2%포인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현행 기준금리는 5.25~5.5%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배경은 물가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2.3%로 내려왔지만, 8월(3.4%)과 9월(3.7%)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최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90달러대를 웃돌며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커졌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계부채의 증가 흐름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다소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 부진 완화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성장률도 지난 8월 전망치(1.4%)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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