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건 추가 확인, 의심 신고 4건은 검사 중
전국 확산에 청정지역 경북도 방역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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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DB. |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시작된 소 바이러스병인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청정지역인 경북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국내 최대 한우 사육지로 럼피스킨병 유입을 막기 위해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나서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 사례는 모두 55건으로 집계됐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모두 52건이 확인됐고, 이날 3건이 추가됐다. 추가로 양성 사례가 나온 곳은 경기도 화성시와 충남 서산시, 강원도 양구군이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처분됐거나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3천758마리다.
지역별로 충남, 경기, 인천, 충북, 강원, 전북 등 6개 시·도에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중수분은 의심 신고 4건에 대해서도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초비상이다. 아직 신고 사례가 없지만,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럼피스킨병 방역대책본부'를 꾸려 24시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도내 14개 가축시장을 패쇄 조치했다. 또 다음달 16일까지 축산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영양의 한우 개량사업소와 젖소 개량사업소에서 사육되고 있는 종축 341마리에 대해서도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정부도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사육 소에 럼피스킨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확보해 둔 백신 57만마리 분량으로, 현재 29만2천마리에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럼피스킨병 확산으로 최대 10% 이상 급등한 한우 가격은 발병 이전(19일 기준 1만7천723원) 가격까지 내려갔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킬로그램(㎏)당 1만7천726원이다. 지난 24일 ㎏당 2만53원까지 올랐지만,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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