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31107010000915

영남일보TV

윤석열 대통령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 시민과 '깜짝 소통'

2023-11-08

입주 후 처음으로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소통

윤 대통령과 1시간 10분 동안 국정현안 논의한 듯

윤석열 대통령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 시민과 깜짝 소통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일 오후 사저 앞에 모인 시민들과 깜짝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강승규 기자

7일 오후 3시 10분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사저 앞에 몰린 주민들 사이에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사저 작은 대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전에 계획돼 있지 않았던 '깜짝' 소통이다. 단정된 머리에 자주색 슈트를 입고, 쥐색 계열의 운동화를 신었다.

박 전 대통령은 천천히 지지자 곁으로 다가가 "안녕하세요. 잘 계셨습니까. 아이구 반갑습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100여명의 주민들은 환호를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이 주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 9월 25일 달성군 현풍시장 방문 이후 한 달 여만이다. 사저 앞에 나선 것은 2022년 3월 24일 사저 입주 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펜스 넘어 길게 줄 지은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 하며 안부를 물었다. 걸음걸이가 가벼웠고, 표정도 밝았다. 일부 시민들이 "사랑합니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행보'에 유영하 변호사가 동행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옆을 지키며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유 변호사는 내년 총선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청도에서 왔다는 한 주민은 "지나는 길 사저 앞에 사람이 많길래 와봤는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박 전 대통령을 뵙게 돼 너무나 영광이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자주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5분 박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를 전격 방문했다. 사저 입구에 마중을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안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이 사저 안에서 머문 시간은 1시간 10분에 달했다.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국정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저를 나온 윤 대통령은 차량 창문을 열어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사저에는 최재훈 달성군수와 신동윤 달성군의회 부의장, 김은영 군의회 군의원, 사회단체장 등도 찾았다. 달성군은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달성 사저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사저 주변 환경미화 활동과 교통 지도 등을 펼쳤다.


달성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달성 사저에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주변 환경 개선 등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